안맞는 장소..? 막 어떤 장소들 보고 터가 안좋다 이런 말을 하잖아요.. 근데

막 어떤 장소들 보고 터가 안좋다 이런 말을 하잖아요.. 근데 사람마다 안맞는 특정 장소가 있나요..?원래 못느꼈는데 얼마 전에 학교 통학 문제로 부모님과 근처로 이사를 가면서 여태껏 살던 집이랑 비교해서 제 기분이 너무 다른 거예요. 막 몸도 가볍고 꿈도 안꾸고 아무리 짜증나고 하기싫은 게 있어도 그래도 해야지.. 이렇게 되더라구요. 이사가서는 몇 달 간 부모님과도 한 번도 다툰 적이 없고 오히려 사이가 더 좋아졌어요.저는 원래 제가 진짜 예민하고 성격이 안좋은 사람인 줄 알았거든요.. 본집에선 할머니랑 엄청 싸우는 날이 많았고 머리도 깨질 거 같고 진짜 숨통 조여오는 것처럼 속 답답하고 이대로 할머니랑 더 살다가는 정신병 걸리겠다 생각했을 정도로요.. 나중에는 이 집 자체가 너무 답답했어요.저는 제가 고3 수험생활 지나면서 예민해져서 유독 더 그런 줄 알았어요.. 근데 수능 끝나고 학교 합격하고도 계속 그렇더라구요 오히려 더 심해졌어요.. 아무것도 아닌 일로 할머니가 계속 저한테 화내시고 소리지르시고..근데 이사하고 며칠 지나 생각해보니까 제가 밖에 나가서는 그런 기분 하나도 없었고 애들이랑 엄청 웃고 잘놀고 그러는데 유독 본집에서만 성격이 너무 나빠지더라구요;;;;;이런 경우는 집이 너무 편해서 저도 모르게 짜증을 많이 내는 걸까요? 아니면 진짜 사람마다 안맞는 터나 사람이 있는 건가요?지금도 본가인데 이번주 아무일 없었는데도 상쾌하고 기분 좋았다가 오자마자 막 몸도 너무 무겁고 아무 의욕도 안들고 그래서 답답해졌어요ㅠㅠ..